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곡 신청 사연 올려봅니다..

가시없는 고슴도치 2018.12.14 13:12 조회 수 : 234

안녕하세요..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을 수는 없겠지만, 그래도 제 나름의 사연을 올려보고자 합니다..


20대 중반, 저는 제 남은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.. 올해까지 총 5년의, 20대의 절반을 공부에 보냈습니다. 그리고 그 마지막 도전인 올해에 저의 한계를 느끼고 포기하고 돌아섰습니다. 너무 살기가 싫었습니다. 옥상 끝에도 여러번 서봤지만 한 걸음 내딛을 용기가 없었습니다.. 그렇게 몇달을 살다가 우연히 어떤 그룹과 친해지게 되고 그 안에서 어떤 여성분을 알게되었습니다. 담배냄새, 술냄새에 찌들어 갈 길을 찾지못하는 저란 나비에게 향긋한 꽃향기로 길을 인도해주는것 같았습니다.. 같은 공부를 했던 그룹이였기에 저의 슬픔을 알아주는 사람이였고 공감해주는 사람이였습니다. 그 사람을 알아가는 2개월동안, 살고싶다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. 당장 나가서 차에 치여 죽어도 미련없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던 제가, 그 사람과 같이 밥 먹고 영화도 보고 같이 있고 싶고.. 그리하려면 살아야겠다..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했습니다.. 2개월간 열심히 따라다녔고 저에게 무관심이던 그녀는 호감을 갖게되고 우린 연인이 되었습니다. 너무 행복했습니다. 그리고 무서웠습니다. 이 사람도 이전 사람들처럼 먼저 날 떠난다면, 난 다시 목적을 갖고 살 수 있을까.. 그런 생각을 갖다보니 집착을 하게되었습니다.. 그 사람에게 제 욕심을 부리고 상대방이 충분히 기분이 나쁠 행동도 하게되었니니다.. 제 잘못이란것도 인정하고요.. 하지만 당시에는 그녀가 아무 말도, 계속 평소처럼 웃기에 전 몰랐습니다. 그리고 저번주에 56일만에 이별통보를 받았네요.. 원인제공은 제가 맞지만, 서로 이야기하여 개선할 생각도 없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.. 혼자서 결정한 이별통보였습니다.. 힘들겠지만 절 잊는게 견딜수 있다는 그 말, 절 너무 사랑하지 않는 상태에서 만났기에 가능하다는 그 말, 헤어지고 며칠간의 공허함이 저란 사람과 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주위에서 몇안되는 같은 공부를 했던 사람과의 헤어짐 때문이였다는 그 말.. 제가 이젠 좋지 않다는 사람에게 자존심 다 버리고 붙잡으며 들었던 말입니다..

그동안 저 혼자 연애를 한것 같은 생각이 들고, 난 누굴 좋아한건지.. 싶었습니다.. 그리고 우려한대로.. 전 그 사람을 만나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.. 하루하루가 의미없고, 살기 싫고, 눈을 뜨고 있는 순간들이 너무 싫습니다.. 근데 문제는.. 이런 와중에도, 그런 말들을 들었음에도 그 사람이 너무 보고싶습니다..

화도나고 공허하고 그립고.. 같이 존재하기에는 어색한 감정들이 공존하니 너무 혼란스럽네요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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